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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신디망디입니다.

Auxkeys(일명 Aux Keys, ‘세컨’)를 연주한 지 어느덧 17년이 되어 갑니다. 17년이나 이 역할을 해왔으니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무엇이든 배움에는 끝이 없더라고요.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매 순간 센세이션한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쏟아지고, 저를 포함한 수많은 뮤지션들은 그 음악을 듣고 배우며 또다시 영감을 얻습니다.
대학 시절, Auxkeys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제 대학 선배이자 지금은 남편인 이 사람의 오더에 따라 스트링을 치고, 오르간을 치고, 브라스를 쳤습니다. 그렇게 계속 연주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학교에서는 Auxkeys에 대해 따로 배우지 않을까?”
앙상블 수업에서는 교수님들이 각자 파트를 카피해 오라고 하셨습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귀가 트여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까, ‘카피로 배우는 것’이 당연한 방법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스트링·브라스·오르간을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우거나 체계적으로 설명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감으로 배우고 감으로 익힌 Auxkeys를, 세상에 나와서도 감으로 가르쳐야 했습니다. 제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피아노 반주법 책은 많았지만, Auxkeys에 따른 반주법은 어느 서점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대학 강의에서도 관련 커리큘럼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내가 개척해보자”라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난 뒤에야 실행에 옮겼지만, 늦게 선보이게 된 점은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많은 뮤지션들이 음악을 가르칠 때, 자신이 보고 듣고 깨달은 것을 체계화해 전합니다. 저 또한 같은 방식으로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누군가 이미 정리해둔 ‘정식 교과서’ 같은 것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저의 체계를 잡아준 선생님은 결국 ‘음악 그 자체’였습니다.
예배음악 안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이 유튜브 ‘신디망디’의 시작이었고, 지금의 Auxkeys Lap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갈 길이 멀고 배울 것이 많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가진 만큼의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솔직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 프로그램들이 작게나마 여러분의 예배에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